많은 사람들이 탈모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는 ‘유전’이다.
하지만 실제 임상 데이터를 보면, 탈모의 60~70%는 후천적 요인,
즉 생활습관·두피 환경·호르몬 밸런스 붕괴에 의해 발생한다.

우리의 두피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피지분비, 혈류순환, 모공 산소교환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피로,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 과도한 카페인, 고지방식이,
또는 잦은 염색과 열기구 사용 등이 누적되면 모낭세포(毛囊細胞)의 대사기능이 저하된다.
결국 모근이 약화되고, 성장기(Anagen phase)가 짧아지면서 탈모가 가속화된다.

특히 스트레스는 부신피질호르몬(코르티솔, Cortisol) 분비를 촉진시켜
모세혈관의 혈류를 억제하고, 두피의 혈액공급 감소(Scalp Hypoperfusion) 를 일으킨다.
혈류가 감소하면 모근은 영양 결핍 상태가 되고,
결국 모발 성장주기(Hair Growth Cycle)의 불균형이 발생한다.

또한 불규칙한 식습관은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 을 높여
남성호르몬의 활성형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Dihydrotestosterone) 농도를 증가시킨다.
이 물질이 모낭 수용체에 결합하면, 모근이 점점 미세화되어
결국 모발이 가늘고 짧아지는 모낭 위축(Follicular Miniaturization) 현상이 일어난다.

즉, 탈모는 유전이라는 한 가지 요인으로 단순화할 수 없다.
생활습관, 두피 청결도, 스트레스 관리, 영양 상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전신성(全身性) 문제에 가깝다.

두피는 인체 중 혈관이 가장 촘촘한 조직 중 하나이며,
피부면적 1cm²당 200~300개의 모낭이 존재한다.
이 섬세한 생태계가 균형을 잃으면, 탈모는 유전이 없어도 시작된다.

따라서 탈모 예방의 첫걸음은
‘유전 탓’을 하기 전에 나의 생활습관을 진단하는 것이다.
KH 스칼프제닉에서는 이러한 과학적 접근을 위해
AI 두피측정기와 마이크로스코프 분석을 통해
피지량, 모낭 개수, 각질 상태, 산화지수 등을 정밀 측정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두피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유전은 바꿀 수 없지만, 습관은 바꿀 수 있다.
매일의 생활이 곧 두피의 환경을 결정한다.
‘탈모는 관리의 문제’라는 인식이
건강한 모발을 되찾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글 / 박경희 박사 (KH 스칼프제닉 대표 · 바이오헬스 뷰티 전문가)